‘블루오션’ 아시아 미술품 서울로 모인다
경향신문 | 임영주 기자 | 입력 : 2008.02.10 17:15
“미술품 컬렉션은 현재 트렌드보다 3~5년 앞선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은 조금 새롭게 느껴지지만 앞으론 가격이 2~3배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로요. 이번 전시에서는 신진 작가의 참신한 작품과 변신을 시도하는 중견 작가의 신작 등, ‘젊은’ 작품들이 등장해 작품성과 실험성을 한 자리에서 보여줄 것입니다.”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 ‘블루닷 아시아 2008’이 오는 3월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블루닷’은 구매가 예약된 작품 옆에 붙이는 파란색 동그라미 스티커를 의미는 것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뜻의 전시 기획 의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대형 전시총감독(미술기획사 H존 대표)은 “이번 전시는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이지만 성장 가능성을 가진 작품을 발굴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형식상 미술관 전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작품은 5가지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몸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로 재해석한 ‘매드 피규레이션(Mad Figuration)’,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초현실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판트아시아(FantASIA)’, 전통적인 아시아의 풍광과 아이콘을 현대적 색채로 표현한 ‘컬러 오브 아시아(Color of Asia)’, 대만의 영상·설치·퍼포먼스 작가들의 한국 데뷔 무대인 ‘일루전 시어터(Illusion Theater)’, 이제 막 미술시장에 진입하는 1980년대생 신진 작가들의 데뷔 무대 ‘산소 존(O2 zone)’ 등이다. 배준성·김준·창신 등 국제적으로 송민숙의 ‘무제’(캔버스에 아크릴, 2007) 송민숙의 ‘무제’(캔버스에 아크릴, 2007)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VIP룸’으로 구성된다.
이대형 감독은 “미술계 흐름과 관련된 주제들을 설정했지만 이런 틀 안에 들어갈 수 없는 작가의 작품 경향도 별도로 반영했다”면서 “주제를 통해 작품을 봄으로써 미술사, 미술시장 흐름 속에 위치한 작가의 모습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전시는 내년에는 세계 작가들로 폭을 넓혀 ‘블루닷 월드’로 개최될 계획이다. 이후 ‘블루닷 아시아’와 ‘블루닷 월드’를 매년 번갈아 열며 한국 작가와 작품들을 해외 시장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이감독은 설명했다.
2008년 제76호 [발행:2008-04-01]
130 이 전시를 평한다(25) 블루닷아시아 2008 _ 김성호(미술평론가, 쿤스트독미술연구소장)
<참고> 서울아트가이드 Seoul Art Guide (daljin.com)